主輕聲細語地為我們說故事呢! 快來豎耳聆聽看看吧。如此一來我們的靈會壯壯! 我們的內心也會壯壯喔!
원작 : 정명석 / 글 : 주은경 / 그림 : 하선희
햇살이 창문으로 길게 들어와 잠들어 있는 도로시의 얼굴을 어루만져 줍니다.
실눈을 뜨고 천장을 두리번거리다가 놀란 도로시는 침대 밖으로 후다닥 용수철처럼 튕겨 나왔어요.
“아이참, 요즘 왜 이러지? 눈 뜨면 이 시간이네….”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가게로 후다닥 달려 나갔어요.
급히 달려가는 도로시의 뒷모습은 왠지 불편해 보였어요.
달콤 사르르 머랭 하우스
도로시가 머랭 쿠키를 만들어서 파는 가게 이름이에요.
“아침에 가게 오신 손님들을 그냥 돌려보냈으니…. 이러다간 손님이 뚝 끊기겠는걸.”
냉장고에서 달걀 90개를 꺼내면서 도로시는 머랭 만드는 순서를 생각하면서 중얼거렸어요.
“이제부턴 아주 중요한 단계야. 집중하자.
흰자와 노른자를 나눌 때 조심, 또 조심!
노른자가 깨져서 흰자에 섞이게 되면 머랭은 실패하는 거 알지?”
다행히 달걀노른자 10개를 깨뜨리지 않고 잘 나누어서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았어요.
“다음은 흰자에 설탕을 넣고 잘 섞어 주는 거지.”
핸드믹서기가 힘차게 돌면서 달걀흰자를 저어주며 거품을 만들었어요.
흰자는 점점 부드럽고 새하얀 생크림처럼 만들어졌어요.
“아차! 레몬즙 조금 넣는 걸 깜박했네. 늦지 않았어. 지금이라도 넣으면 돼.”
흰자를 세게 저어서 거품을 만들 때가 가장 힘들었지만, 새하얀 머랭을 보면 뭔가 특별한 마음이 들었어요.
“오늘은 어떤 색깔로 머랭 옷을 입혀 줄까?”
오렌지 색깔을 머랭에 반쯤 섞어서 짤주머니에 담고 물방울 모양으로 짜주었어요.
색깔을 넣지 않은 하얀 머랭은 초콜릿 과자를 얹고 초코 가루를 뿌렸어요.
“머랭 거품이 꺼지기 전에 서둘러야 해!”
머랭을 오븐에 재빨리 집어넣고 시작 버튼을 눌렸어요.
오븐에서 머랭이 구워지는 것을 보고 그제야 의자에 털썩 앉아서 크게 한숨을 들이켰어요.
“휴~. 허둥지둥 나오느라 아침도 못 먹고…. 아휴, 힘들어.”
도로시는 어깨를 두드리고 힘껏 기지개를 쭉 켰어요.
“이제 달걀 10개 했으니 80개가 남았네. 이걸 언제 다 만들지?”
“흠, 늦게 시작했으니 다 못 만들 거야. 오늘은 달걀 30개만 할까….”
도로시는 달걀 50개를 냉장고 안에 다시 넣었어요.
머랭 가게를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달걀은 점점 줄어들었어요.
“달걀 30개로 머랭을 만들면 오늘 다 팔 수 있으려나?
주문이 들어오면 더 만들면 되니까, 그냥 달걀 10개만 만들지 뭐.”
도로시는 달걀 20개를 또 냉장고에 넣고, 남은 달걀 10개로 머랭 쿠키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빨강, 노랑, 초록, 보라, 파랑 색깔로 알록달록 머랭 옷을 입혀서 구워냈어요.
맛있게 구워진 머랭 쿠키는 예쁘게 포장해서 손님들이 고를 수 있도록 진열대에 펼쳐 놓았어요.
‘이렇게 이쁘고 달콤한 머랭을 데려갈 손님이 많이 오면 좋겠다.’
도로시는 창가 의자에 앉아 턱을 고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어요.
“다른 가게로 가는 손님은 많은데, 머랭 쿠키 사러 오는 손님은 없네.
내가 만든 머랭 쿠키가 최고라고 다들 그랬는데….”
그때 안젤리나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지나가는 것이 보였어요.
“참 이상해. 안젤리나는 항상 보면 웃고 다녀. 저 당당한 자신감은 뭐지?
뭔가 좋은 일이 생겼나? 나만 모르는 건가? 에이, 짜증 나.”
도로시는 진열대에 놓인 머랭 쿠키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무슨 생각했는지 진열대를 가게 밖으로 꺼내놓았어요.
♡머랭 쿠키 좋아하는 분께 나눠드려요.♡
한 봉지만 갖고 가세요.
다음에 오실 분을 위해서*^^*
메모지를 진열대에 붙여 놓고 머랭 쿠키 한 봉지를 들고 가게 근처에 있는 호숫가 풀밭에 앉았어요.
잔물결이 일렁이고 윤슬이 반짝거리는 호수의 풍경이 평화롭게 보였어요.
‘아, 정말 좋다. 화창한 햇빛, 파란 하늘, 시원한 바람, 뭉게구름도.
오! 하얀 뭉게구름이 머랭 쿠키 같은데.’
도로시는 잔디밭에 팔베개하고 누워서 파란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았어요.
‘답답한 가게를 벗어나서 밖에 나오니까 너무 좋네.
흠, 요즘 머랭 만드는 게 사실 즐겁지 않았어. 힘들고…. 지치고…. 지겹고.’
이런저런 생각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떠오르니 왠지 기분이 울적해졌어요.
도로시는 무심히 머랭 쿠키 한 개를 입에 쏙 넣고 깨물었어요.
“바사삭” 소리와 함께 슈거 파우더가 사방으로 흩날렸어요.
너무 놀란 도로시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은 머랭 쿠키를 꿀꺽 삼켰어요.
“오, 도로시. 예쁜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끼었네요. 무슨 힘든 일이 있나요?”
처음 보는 신사 한 분이 빗과 가위 등을 잔뜩 들고 도로시 앞에 나타났습니다.
-----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