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局長」的三分錢專欄時間! 局長的文筆水準或許不值「三分錢」…但還是解開主日話語後採用世上的語言撰寫成專文囉。
위장질환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위에는 양배추가 좋다.’
위가 좋지 못한 사람들은 거의 모두 들어 봤을 것 같습니다.
필자 역시 어렸을 때부터 위가 좋지 않았습니다. 주기적으로 좋다 말다 반복을 해 왔는데 최근 불편한 증상이 다시 시작되어 양배추즙을 사다 꾸준히 복용했었는데 꽤 오랜 기간 먹어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인이 체질 분석부터 해 보라는 제안과 함께 소개 해 준 한의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소위 체질 분석(8체질)을 했더니 필자는 결코 양배추를 먹어서는 안 되는 체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체질에 다른 먹거리 관리 후 실제 속이 편해짐을 느꼈습니다.
한 달 남짓 진행된 이 '임상실험'을 통해 (물론 이 체질 분석도 건강에 대한 ‘정답’이라 확언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위에는 양배추가 좋다’는 말이 누구에게나 보편타당하게 적용될 수 있는 ‘정답’은 아니며 자신의 체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자에게 맞는 식이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 제각각 생긴 것처럼, 하나같이 모두 다르게 생긴 것처럼 말입니다. (중략)
정답을 찾지 마세요. 당신이 정답입니다.”
최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새로 오른 정범석 작가의 ‘정답은 없다’에서와 같이 모두에게 보편타당하게 적용 될 수 있는 획일화 된 ‘정답’이란 없는 것이 확실합니다.
과연 양배추는 정답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8개의 체질도 정답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구촌 70억 인구라면 70억 중 유일하게 ‘당신’이 있을 뿐입니다.
일점(一點), 일획(一劃)도 변하지 않는다는 절대 존재자이신 하나님의 ‘말씀’과 ‘법’
이 역시 사실 그 속의 ‘뜻’만 변하지 않을 뿐 전달하는 방식과 표현은 구약시대가 다르고 신약, 성약시대가 각각 다릅니다.
한 예로써 주종(主從)시대에 ‘정답’으로 제시 되었던 십계명을 자녀나 신부에게 적용하기는 매우 불편할 것입니다.
주종시대에야 걸맞을 ‘정답’이 자녀시대, 나아가 신부의 시대에도 합당하여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면 이는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정답’을 찾고 그를 실천해 옮기는 과정은 매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동적(動的)인 프로세스’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 ‘답’에 가까울 것입니다.
프로세스(Process)는 엄연히 서로 다른 단계로 분리되어 존재하면서 동시에 전체가 순환하는 일련의 구조를 가진 것을 말합니다.
단편적인 예로 생산과 판매 프로세스라고 하면...
상품기획 – 제품생산 – 시장 판매 – 소비자 반응 -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다시)상품기획
서로 다른 ‘단계’들이 ‘일련의 과정’ 내 지속적 ‘선환’을 합니다.
제대로 된 프로세스라면 이런 일들이 선순환되면서 효율과 효과에 개선이 이뤄져 날로 의미 있는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쯤에서 화두를 ‘진로 문제’로 바꿔 봅니다.
언제나 누구에게서나 (특히 젊은 세대들) ‘진로’에 대한 고민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로 고민을 토로하는 이들은 진로에 대한 절대적인 ‘정답’을 찾고자 하지만 정답은 ‘당신’에 있는 것이기에 누구의 조언에도 시원한 결론을 낼 수 없습니다.
이 ‘진로문제’는 동적인 프로세스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할 영역이라 생각됩니다. 관련하여 감히 제언을 올린다면 크게 3개의 문장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1.스냅샷(Snap shot)을 찍은 듯 청사진 형태의 ‘정답’을 찾으려 하면 안 된다. 그런 ‘정답’은 없다.
누군가 훌륭한 교육가인 페스탈로찌(Johann Heinrich Pestalozzi, 1746~1827)처럼 되고 싶어 한다면 롤모델(Role model)로 그를 생각하는 것은 좋겠지만 페스탈로찌처럼 그대로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살 수도 없겠지만 할 수 있어도 그리 살아서는 오늘 날에 필요한 훌륭한 교육가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2.주어진 ‘현재’라는 ‘단계’에서 최선을 다해, 지금 해야 할 바를 이뤄내는 것에 집중하고, 성취했으면 이 전의 단계를 장사 지내듯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단계를 향해 나가야 한다.
훌륭한 교육가가 되기 위해서 우선 교대이든 사범대학이든 진학을 하고 임용고시를 거쳐 교사가 되는 단계들을 밟아 가야 할 것입니다.(물론 이것 역시 ‘정답’은 아닐 것입니다만...)
3.그리고 이런 동적인 프로세스를 선순환되게 거듭 반복하면서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당신’을 조각해 내야 한다.
‘훌륭한 교육가’를 위해 관련 된 다양한 경험들과 시행착오들을 거쳐 가면서 오늘날 내가 될 수 있는 ‘페스탈로찌’를 조각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건강한’ 프로세스의 진행을 위해 특정 단계에서 머무르고 말거나 오히려 이전 단계로 후퇴하는 것을 특히 주의해야 함을 정명석 목사께서 늘 강조해 오셨습니다.
대개의 경우 큰 업적을 이루고 고희(古稀)를 넘긴 정도가 되면 ‘옛것’에 대한 집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유명인사가 자신의 생가(生家)나 과거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복원사업 등 일을 벌이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은 분명 다릅니다. 수련원 개발 과정에서 모두가 봤듯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받고 사는 삶”을 몸소 보여주고 계십니다.
특히 금주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도 옛 역사를 장사(葬事)지내듯 해야 새 역사를 맞게 되고, 이상세계를 이루고 희망으로 살 수 있음”을 역설(力說)하셨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그저 끊임없이 옛것을 장사 지내듯 깨끗이 치워버리고 새로운 다음 단계를 향해 정진(精進)해 나가는 것에서 나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