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局長」的三分錢專欄時間! 局長的文筆水準或許不值「三分錢」…但還是解開主日話語後採用世上的語言撰寫成專文囉。
바울을 찾아온 ‘예수’
열심히 복음을 외치고 있는 사도 바울에게 어느 날 밤 누군가가 조용히 찾아 왔습니다.
놀랍게도 자신을 ‘예수’로 소개한 이 사람은 사실 자신은 십자가에서 죽을 뻔했다가 로마군과 협의 후 다시는 복음을 전하지 않고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죽기 직전에 구사일생 살아서 치료받고 먼 곳으로 떠난 후 계속 은둔 생활 중이다며, 그 증거로 손과 발의 못 자국까지 보여 줍니다. 그러면서 ‘바울 선생도 이제 더는 복음 전하는 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아도 된다.’고 일러줍니다.
그러나 바울은 “당신이 정말 예수인지 아닌 지 나는 알 수 없고, 혹 예수라 하더라도 상관없소. 이제 내게 있어 복음을 전하는 일은 하늘의 역사요 내게 주신 사명이요 축복이니 그만둘 수 없소이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한 작가의 상상으로 만든 허구(虛構)이지만 이 짧은 일화를 통해 사도 바울이 ‘시대 전환’과 자신의 ‘사명’에 대해 얼마나 강력한 확신에 차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임계상황에서 중심인물을 보내는 하늘 역사
임계상황(critical situation)이란 모래알같이 작은 요소들이 계속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 모래 한 알이 위에 떨어져도 사태(沙汰)가 일어나는 것 같이 새로운 시대 요구에 대응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아, 기존의 사상이나 행위 등이 ‘본질적’으로 전환되는 혹은 전환 되어야 하는 시점을 말합니다. 이때 사태를 일으킨 ‘한 알의 모래’를 ‘방아쇠(Trigger)’라고 합니다.
하늘의 역사는 철저히 ‘때(임계상황)’를 맞추어 ‘중심인물(Trigger)’을 보내서 새로운 역사로 전환하는 역사입니다. 임계상황에서 혁명적 전환(Revolutionary Change)이 시작되는 그런 역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집트 노예생활이 임계상황에 다다르게 되었을 때 모세(Trigger, 중심인물)를 보내어 출애굽의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서기관,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이 더는 시대를 이끌지 못하게 된 구약의 ‘임계상황’에서 예수가 나타나 완전히 새로운 혁명적 전환을 이루어 내신 것입니다.
‘역사의 종말’이라고 불리는 분명한 임계상황
공산주의, 자본주의…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온갖 제도와 시스템이 오래도록 실험되었으나 여전히 인류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이상세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여 '역사의 종말(The End of History)'이 공공연하게 언급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제 전혀 새로운 방법, '인간'을 넘어서는(超人) 완전히 다른 방법(Revolutionary Change)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늘이 지금도 살아 역사하신다면 분명히 새로운 ‘중심인물(Trigger)’을 보내셨거나 보내셔야만 하는 그런 ‘임계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인물’의 등장은 너무나 중요한 이슈이며, 그 한 명으로 이미 시작이 된 역사라면 그 한 명은 이미 역사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단순히 그 한 명을 없애거나 가둬 놓는다고 바로 사라지는 그런 역사가 아니게 됩니다.
그리고 ‘임계상황’에서 ‘혁신적 전환을 이룬’ 역사라면 이제 누가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고, 누가 튼다고 틀어질 수 없는 역사입니다. 그래서 ‘이미 승리한 역사’, ‘대세는 결정된’ 그런 역사인 것입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예수의 마지막 당부, 가르침은 제자들에게 ‘내 육신이 없어져도 나는 이미 승리를 한 것이며, 새로운 이 역사가 땅끝까지 펼쳐질 것.’이란 확신을 불어넣어 주신 말씀이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