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河水小朋友的童話故事 by 銀河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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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_연재칼럼_銀河水小朋友的童話故事

아름다운 하모니 2

글    : 주은경

그림 : 다 해


잠시 후 멋진 지휘복을 입은 독수리 조슈아가 날아와 무대 지휘단에 섰어요.

조슈아는 활짝 웃는 얼굴로 악기들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이렇게 귀한 악기님들과 함께 음악회를 열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각자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소리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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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는 지휘봉을 살짝 들고 리듬을 타며 지휘를 시작했어요.

악기들도 악보를 보면서 연주를 했어요.

연주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트라이앵글이 인상을 찌푸리더니 쇠막대를 힘차게 쳤어요.

“칭칭 칭칭칭~~~~~”

그러자 옆에 있던 탬버린도 덩달아 몸을 흔들며 큰소리를 냈어요.

“찰찰찰찰~~, 찰찰찰차라라라~~~~”


심벌즈는 깜짝 놀라서 “챙!!!” 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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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는 지휘를 멈추었고 악기들도 연주를 멈추었어요.

바이올린이 짜증을 내면서 말했어요.

“아휴, 시끄러워! 시장에 물건 팔러 온 것도 아니고…….”

트라이앵글이 화를 내며 말했어요.

“어머! 시끄럽다니요. 다른 악기 소리 때문에 내 소리가 안 들려서 좀 크게 소리 낸 거뿐이에요.”

뒷자리에 있던 탬버린도 맞장구치며 말했어요.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살리려면 내가 경쾌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춰야 하는데,

무대 앞으로 자리를 바꾸면 안 될까요?”

그러자 조슈아가 악기들에게 말했어요.

“하다 보면 조금씩 실수할 때도 있으니 서로 속상한 마음 풀고 다시 해 봐요.

악기 조율도 다시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보세요.”

조슈아가 다시 지휘를 시작하자 악기들도 연주를 했어요.

이번에는 자신의 소리가 너무 튈까 봐 조심하다 보니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았어요.


피아노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말했어요.

“큰북과 호른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내가 어디서 연주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 요. 큰북과 호른은 어디 갔어요?”

호른은 얼굴이 빨개졌어요.

“괜히 큰소리 냈다가 나한테 뭐라고 할까 봐 소리를 못 낸 거라구요.”


큰 북도 마음이 상해서 투덜거렸어요.

“내 북소리가 마음에 안 들면 피아노가 북소리를 내면 되겠네요.”

이때 실로폰이 “땡, 땡, 땡!” 소리를 냈어요.

“아휴! 이렇게 하다간 오늘 음악회 못 하겠어요.”


작은북이 “통통, 토도동~~~!” 소리를 내며 말했어요.

“그럼, 자꾸 실수하는 악기는 빼고 해요.”

악기들이 모두 투덜거리며 한마디씩 말할 때 조용히 듣고 있던 조슈아는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며 말했어요.


“잠깐만요! 여러분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아주 특별한 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다양한 악기가 모여서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면 아름다운 음악이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자기 소리만 크게 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트라이앵글은 미안한 듯 작은 소리로 말했어요.

“아름다운 음악이 될 수 없어요.”


조슈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요.

“그렇죠. 자기의 모습을 한 번 보세요. 얼굴만 귀하고 발은 귀하지 않을까요?

손은 손의 일, 발은 발의 일, 머리는 머리의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엉덩이가 엉덩이 자리에 있기 싫어서 머리로 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작은북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어요.

“푸하하하! 머리가 엉덩이로 가고 엉덩이가 머리로 가면 너무 웃기죠.

그렇게 되면 머리도 엉덩이도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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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는 눈빛을 반짝이며 말을 이어 갔어요.

“바로 그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은 각자의 재능대로 일을 맡기셨어요.

여러분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도록 만들어 주셨으니 자신의 역할을 잘하면 되겠지요?

아무리 작은 악기라도 그것이 없으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낼 수가 없어요.

여러분 모두는 개성의 왕이고 정말 귀합니다.”

악기들은 조슈아의 말을 듣고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를 쳐다보았어요.

피아노가 맑고 고운 소리로 말했어요.

“지휘자님의 말을 들으니 제가 말한 것이 부끄럽네요.”


바이올린도 사과하며 말했어요.

“제가 심하게 말해서 정말 미안해요.”

탬버린, 심벌즈도 웃으며 말했어요.

“이번엔 모두 마음도 맞추고 선율도 맞추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봐요.”


조슈아는 지휘봉을 번쩍 들어 올리며 말했어요.

“좋아요.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려면 지휘를 잘 따라와야 해요.

이 지휘는 악기님들이 가장 아름답고 신비하고 웅장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이끌 어 줄 겁니다.”

“어쩐지……. 악보만 보니까 전체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악기들은 이제 어떻게 연주를 해야 하는지 알았어요.


조슈아는 지휘봉을 들고 모든 악기들과 눈을 맞추며 응원해 주었어요.

그리고 느리게, 빠르게, 부드럽게, 힘 있게 리듬을 타면서 지휘를 했고, 악기들이 최선을 다해 연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어요.

그러자 모든 악기들이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면서 다른 악기 소리를 빛내 주었고, 드디어 아름답고 신비하고 웅장한 소리가 뿜어져 나왔어요.

가을바람은 단풍나무를 흔들어 무대 위로 낙엽 비를 우수수 뿌려 주었어요.

동물 친구들은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지는 천국에 온 듯 행복해했어요.

어느덧 조슈아의 지휘가 멈추자 음악 소리도 여운을 남기며 멈추었어요.

“우~~~~와! 짝 짝 짝 짝 짝 짝~~~~~~~”

“정말 감동이에요!”

너무나 멋진 광경과 함께 어우러진 음악에 빠져 있던 동물 친구들은 일제히 일어나 감탄하며 큰 박수를 쳤어요.


“앵~콜! 앵~콜! 앵~콜!”

동물 친구들은 다시 한 번 더 연주해 줄 것을 요청했어요.

악기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정말 잘했어요!”라며 칭찬해 주었어요.

조슈아는 악기들에게 엄지 척해 주며 말했어요.

“자연동산 <단풍 음악회>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악기님들 준비되셨지요?”

악기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어요.


아름다운 하모니가 가을 하늘 높이 울려 퍼질 때, 단풍보다 붉은 노을이 자연동산을 가득 비추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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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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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8/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