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輕聲細語地為我們說故事呢! 快來豎耳聆聽看看吧。如此一來我們的靈會壯壯! 我們的內心也會壯壯喔!
원작 정명석
각색 주재형
삽화 박희경
큰 기업을 이끄는 한 회장이 자신의 고향, 시골마을을 찾았을 때 이야기입니다.
"여보게 김기사, 저기 젊은이, 배낭이 매우 무거워 보이는데 좀 태우고 같이 가는게 좋겠군..."
"예 회장님 차를 대겠습니다."
"젊은 친구! 어디까지 가는 지 모르겠으나 괜찮다면 내 차로 태워다 줄 수 있겠소이다"
회장의 권유에 이 여성은 의심스런 눈짓으로 힐끗 쳐다보며,
"뭐라고요? 차를 타라고요? 됐어요. 그냥 가세요."
얼음장 같이 차가운 대답을 하는 여성에게 회장은 다시 권유 해 봅니다.
"배낭이 너무 무거워 보여서 말이야..."
이에 여성은 더욱 단호하게
"처음 보는 사람. 도대체 뭘 믿고 차를 타고 가요? 그냥 가라니까요."
"허허" 헛웃음이 절로 나오더니
"세상에 신뢰가 무너지니 진정한 호의도 통하지 않게 되었구만. 그냥 가세 김기사" 넋두리 같은 말이 회장의 입에서 연이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번에는 한 남자가 꽤 무거운 상자를 들고 가는것이 보입니다.
"회장님 저 남성의 짐도 엄청 무거워 보이는데... 우리가 도와 준다고 하면 아마 흔쾌히 우리를 믿고 차를 타지 않을까요?"
"그렇구먼.. 그렇게 하지"
이에 김기사가 차를 멈추고
"여보세요. 그 상자가 매우 무거운 것 같은데 저희 차로 모셔 드릴까요?" 묻습니다.
이에 남성은 기다렸다는 듯
"아이고 고맙소. 안 그래도 짐이 무거워 꽤나 고생 하고 있던 터였는데...."
남성이 무거운 짐을 싣고 차에 올라타자 자동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5분쯤 지났을까요? 남성이 말합니다.
"아~ 근데 이 고속도로로 가시는거유? 난 저 언덕길 넘어 가려고 했던건데..."
회장이 대답 합니다.
"언덕길로는 차가 지나 가기 어려워 이 고속도로를 타는겝니다. 돌아 가는 듯 해도 이 길로 가면 언덕 넘어 가는 시간의 반의 반도 안 걸리니 염려마세요.
제가 이 쪽 지리는 꽤나 잘 압니다."
안심시키는 말로 부드럽게 말하자, 남성은 매우 의심스러워 하면서
"뭐요? 그래서 이 길로 계속 가겠다고? 그럼 나 여기 내려 주시오. 나는 언덕을 넘어가야겠으니..."
뜻 밖의 반응에 김기사가
"아니 왜요 손님? 여기서 다시 그 언덕길로 돌아 가시겠다니... 또 여기는 고속도로라 내리시면 위험도 한데..."
남성이 매몰차게 말합니다.
"상관없소. 난 당장 내려야겠소. 차 세우시오."
차가 멈추자 짐과 함께 얼른 내리면서 "쾅~" 문을 닫아 버리고는 왔던 길로 되돌아 가기 시작했습니다.
회장은 허탈해져서
"우리 고향 인심마저 이렇게 변해, 사람들이 서로 믿고 맡기지 못 하는 곳이 되어 버렸구나..."
다시 차를 달려 가다 보니 이 번에 할머니 한 분이 머리에 큰 보따리를 지고 가시는 것이 저 멀리서 보입니다.
"모셔다 드린다고 또 여쭤 볼까요?"
"이제 여쭈기도 겁이 나는구만... 그래도 너무 고생스러 보이지 않는가 그리 하시게"
회장 대답에 김기사가 얼른
"할머니 어디까지 가세요? 저희가 모셔 드릴까요?"
"아이고 이런 고마울데가... 나야 고맙지"
참으로 고마워 하는 할머니 미소가 얼굴에 잔잔히 번져 나갑니다.
"얼른 타세요.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게요" 믿고 맡기시는 할머니 모습에 회장도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부우웅~' 자동차도 기분 좋게 달리기 시작했는데..
차를 탄 할머니, 여전히 그 머리 위 보따리를 내려 놓지 않고 있습니다.
"할머니 그 보따리 왜 안 내려 놓으세요?"
"내 몸 하나 차 얻어타고 가는 것도 미안한데 짐까지 어찌 맡기누? 내가 이고 가야지. 그리고 이 안에 좀 귀한 것도 들어 있어서...."
"헐~ 대~~~박!!"
회장과 김기사의 입에서 똑같은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예 믿지 않아 안 맡기는 사람,
믿고 맡겼다가 다시 의심하면서 중도에 제 갈길로 돌아 가는 사람,
믿고 맡겼으되 온전하게 믿고 맡겨 버리지 않아 여전히 고통의 짐을 지고 가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뢰가 무너진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가 봅니다.
서로 믿지 못 하니 맡길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주"를 그토록 기다리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주를 맞았다면 모든 염려를 온전히 주께 맡겨야 하겠습니다,
(동일 내용으로 라디오 극장이 제작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