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輕聲細語地為我們說故事呢! 快來豎耳聆聽看看吧。如此一來我們的靈會壯壯! 我們的內心也會壯壯喔!
원작 정명석
각색 주재형
삽화 박희경
노른함이 더욱 번져 가는 어느 봄 날
한 청년이 깊은 산 골짝 한 모퉁이 조그마한 보리 밭에서 보리를 베고 있습니다.
해가 중천을 향 해 막 오르려고 할 때 즈음 청년의 어머니가 새 참을 내어 오십니다.
"세째야 벌써 보리 베기 절반이나 끝낸 것 같구나... 참 내어 왔으니 좀 먹고 쉬엄쉬엄 하렴"
"예, 어머니 나오셨어요?"
한 쪽 구석 나름대로 반반한 두렁에 자리 잡고 앉으려는데
"하루종일 일해서 먹을 수 있는거라야, 꽁하고 먹는 꽁보리밥 뿐이구나...
여기 물에라도 말아서 마늘 몇 쪽 가져 왔으니 고추장에 찍어 요기하거라"
"하하하 알겠어요. 어머니"
손을 모아 식사 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사랑하는 주님 오늘도 이렇게 귀한...푸후훗"
갑자기 웃음이 터져 버립니다.
"왜 그러니 얘야... 기도하다가 잡자기 왜 웃는게야?"
멋쩍은듯 뒷 머리를 긁으며 청년이 답합니다.
"근데 엄니 먼저 감사 기도를 드리고 먹으려고 하는데 '예수님 같이 식사해요' 차마 이렇게 기도를 못 드리겠는걸요."
"어이쿠 그러게나 말이다. 이 애미가 미안하구나 가난한 살림에 변변히 먹이지를 못 하니, 말 그대로 감사기도 드리기 조차 민망할 지경이구나..."
이 때 청년의 귓가에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 같이, 하지만 너무나 뚜렷하고 웅장하게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 왔어요
“사람이 얼마나 맛있게 먹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의롭게 사느냐가 문제다”
"앗! 어머니 방금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어요 사람이 얼마나 맛있게 먹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의롭게 사느냐가 문제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러냐? 참으로 맞는 말씀이구나.... 우리가 비록 경제적으로는 이렇게나 어렵게 살지만 항상 주 안에서 의롭게 사는 것 만큼은 부자로 살아야 하는 게지."
이 청년은 정말 맛있게 먹고 사는 것이 아닌 하나님 앞에 의롭게 사는 것에 더욱 집중을 하며 사는 삶을 이어갔어요.
젊은 시절 가난 외에도 숱하게 많은 어려움들이 청년의 삶을 가로막았지만, 그는 온통 삼위일체께 감사의 영광, 사랑의 영광만을 돌려 드리는 삶으로 일관했답니다.
"지금 생각 해 보니 사실, 그 때 당시 마늘과 꽁보리밥 먹은 것이 그렇게도 건강에 좋았던거에요. 여태 철구와 같은 몸으로 건강하게 잘 살고 있잖수?"
50여년의 세월을 뒤 돌아 보는 이제 노신사가 된 '청년'은 백만불 미소를 띠며 그 때도 참으로 감사했던 때였다는 것을 확인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로...
"당장 자기 원하는 것을 손에 쥐고 있지 않다해도, 또 자기 생각대로 안 되는 것 같아도 하늘 앞에 감사하고 영광을 돌려야 됩니다.
자기 원대로 자기 생각대로 안 되는 것이 자기 생각이기 때문에 안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 뜻대로 얻고 받고 누려야 하나님과 더불어 마시고 즐기는 일, 그리고 의롭게 사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2020.12.13 주일말씀 중 일화를 바탕으로 주재형 각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