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輕聲細語地為我們說故事呢! 快來豎耳聆聽看看吧。如此一來我們的靈會壯壯! 我們的內心也會壯壯喔!
◉ 글 : 주은경
◉ 그림 : 다해
무더운 여름 7월 어느 날이었어요.
쉬는 시간마다 운동장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도 오늘은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교실 복도에서 떠들거나 보드게임을 하며 중간 놀이 시간을 보냈어요.
점심시간이 되자 송이는 친구들과 급식실에서 점심을 먹고, 교실에서 여럿이 둘러앉아 공기놀이하는 친구들과 함께 놀았어요.
그런데 교실이 점점 더워지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 교실이 너무 더워요”
“어?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안 나와요.”
아이들은 교실에서 수업 준비를 하고 계셨던 선생님께 말했어요.
“음…. 그렇구나. 얘들아 우선 선풍기를 틀고 잠시 기다려 보자.”
“선생님, 창문도 열까요?”
“그래~ 좋은 생각이구나.”
선생님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동작 빠른 남자아이들이 교실 창문을 열었어요.
“선생님! 선풍기 스위치를 눌렀는데도 안 돌아가요.”
진주가 큰소리로 말했어요.
“으악~~ 안 돼!”
아이들은 징징대며 소리쳤어요.
잠시 후 방송실에서 종소리가 울리고 안내 방송이 나왔어요.
“알립니다. 학교 냉방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은 당황하지 마시고 잠시만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열어 놓은 창문으로 뜨거운 열기가 교실로 훅~~ 하고 들어와 교실은 금세 찜통 같았어요. 화장실에서 세수하거나 식수대에서 물을 먹고 오는 친구도 있었어요.
송이도 더위를 식히려고 손수건에 찬물을 적셔서 목에 감았어요.
“으아~ 시원하다.”
그런데 몸의 열기로 수건이 금방 뜨뜻해졌어요.
“휴~ 너무 더워.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
찜통 같은 교실은 아이들을 무척 힘들게 했어요.
“선생님, 에어컨 언제 고쳐져요? 너무 더워서 짜증나요.”
“그래, 더워서 많이 힘들지? 선생님이 교무실에 가서 알아보고 올 테니 잠깐 기다리고 있어.”
선생님은 아이들을 다독거리고 교무실로 가셨어요.
송이는 나른해지면서 졸음이 밀려와서 책상에 엎드렸어요.
‘하필 이때 졸리다니……. 자면 안 되는데, 어떻게 졸음을 쫓아내지……?’
송이는 졸음을 깨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공책으로 부채질을 해댔어요.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올까?’
하고 생각했지만, 복도 끝에 있는 화장실까지 갔다 오는 것이 귀찮았어요.
‘졸음을 깰 다른 방법이 없나….’ 하고 생각하다가 집에서 갖고 온 ‘자두 맛 사탕’이 순간 떠올랐어요.
송이는 가방에서 사탕을 꺼내 얼른 입으로 쏙 집어넣었어요.
‘자두 맛 사탕’은 다른 사탕보다 크고 맛있어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사탕이 녹아서 입안에 달달한 침이 고이자 꼴딱 삼키려고 하는데, 교실 앞문이
“드르륵!” 하고 열리면서 선생님이 들어오셨어요.
그 순간 송이의 입에 있던 사탕이 침과 함께 목구멍으로 쑥~ 넘어가 버렸어요.
송이는 당황하여 목구멍에 걸린 사탕을 빼내려고 꺽! 꺽! 대며 올려 보려고 했지만, 사탕은 쉽게 나오지 않았어요.
‘아…. 큰일 났다. 사탕을 어떻게 빼지?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녹을 거니까 아예 삼키자.’
이렇게 생각하고 침을 꿀떡~ 삼키면서 사탕을 목구멍 아래로 내려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사탕이 목구멍에서 조금 내려가는 듯하더니 더는 내려가지 않았어요.
사탕이 목구멍에 딱! 걸려서 코와 입으로 숨을 쉴 수 없게 되어 버렸어요.
송이는 눈물, 콧물을 줄줄 흘리며 얼굴이 빨개졌어요.
신음조차도 나오지 않았고, 몸은 점점 돌덩이처럼 뻣뻣하게 굳었어요.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짝꿍에게 팔을 뻗어 도와달라고 할 수도 없었어요.
이런 위급한 상황을 눈치 채고 도와주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어요.
사탕 한 알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고, 숨을 쉴 수 없게 되자 송이는 너무 무서웠어요.
‘이렇게 죽는구나!……. 엄마, 아빠도 못 보고……. 만약 교실에서 죽는다면 친구들과 선생님은 놀라서 충격이겠지…….’
눈물과 콧물은 줄줄 나와서 앞은 보이지 않았고, 정신이 가물가물 흐려지는 순간 송이는 ‘하나님’이 생각났어요.
희미하게 ‘하나님…….’ 하며 생각으로 불렀어요.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