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分錢專欄 by 奉局長

「奉局長」的三分錢專欄時間! 局長的文筆水準或許不值「三分錢」…但還是解開主日話語後採用世上的語言撰寫成專文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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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다 한다는 것’ 그 숭고함을 말하다.

 

 


‘책임을 다 한다는 것’ 그 숭고함...

9월 11일 테러는 참으로 전 세계인들을 경악하게 만든 대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급히 서둘러 탈출 하고자 좁은 계단으로 밀려 내려오는 사람들 사이로 한 소방관이 거슬러 빌딩 위를 뛰어 오릅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왜 거기로 올라가려 하느냐?’ 묻는 사람들에게 그 소방관은 'This is my job.(이것이 나의 일이지요.)'이라고 한 마디만 건네고 바삐 사라졌습니다. 물론 그 소방관을 다시 살아서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렇게 순직한 의로운 소방관과 경찰관이 무려 400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2007년 경기도 이천의 한 공장 화재 때 소방 운전기사 윤 재희 소방관은 결혼을 목전(目前)에 두고 순직했습니다. '불 끄는 게 소방관인데 운전대만 잡고 있을 수 있느냐?' 석 달 뒤 결혼하기로 한 약혼녀에게 남긴 말이라고 합니다.
 
필자가 전방 G.O.P(철책)에서 소대장으로 근무 하던 시절, 부대를 시찰하러 온 상급 지휘관의 한 마디를 지금도 잊지 못 합니다.


"제군들 중에 혹시 수의(壽衣, 염습할 때에 송장에 입히는 옷)를 입고 생활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있는가?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이 죽어서나 입는 수의를 입고 생활을 한다는 거지?’ 생각하는데, 바로 군인이라네. 군인들은 항상 전쟁을 염두에 두고 사는 직업인이며 그 국방의 책임을 다 하다가 전장에서 죽게 되었을 때 따로 수의를 챙겨 줄 수 없어 군복으로 수의를 삼아 묻어 주기에 그렇다네. 죽음까지도 생각하며 그 책임을 다 하는 그런 직업이 군인이라는 직업이지."


의무 복무 기간만 채우고 전역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을 것 같던 군복이 처음으로 숭고하게 느껴 진 그런 날이었습니다.



책임을 다 한 하늘 앞에 ‘그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책임 노선


이와 같이 ‘책임을 다 한다’는 것은 자신이 한 약속과 의무를 수행함에 있어 무한한 책임(죽음을 불사하는 정도의)을 진다는 것입니다. ‘시대 말씀을 전해 주는 것’은 사명자의 책임 노선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사명자는 그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스스로 도저히 절망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희망이 되어 주셨고, 세상의 모든 위로를 다 받아도 치유 받기 힘들 정도의 깊은 상처도 뒤로 감추고 오히려 우리의 작은 상처를 위로해 주시는 것에 온갖 노력을 다 기울여 주셨습니다.


그렇게 책임을 다 한 하늘 앞에 ‘그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 바로 우리의 책임 노선을 다 감당함에 있어 어떤 각오로 임해야 할 지 설명 드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내가 아니라 하늘이 “인정한다. 합당하다.” 할 때까지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늘 생활 속에서 하늘의 뜻대로 살고자 몸부림치며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둘러 ‘자기 마음과 행위와 삶’을 보고, 자기 상태를 점검,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책임을 지는 것이 엄정한 ‘의무’만을 뜻 하는 것은 아닙니다. ‘책임’에는 ‘의무’와 함께 사실상 ‘권한’이 따르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책임 노선 제반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다는, 즉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엄청난 자유의지를 함께 주신 것입니다.


의무감만 잔뜩 안고 있으면 주어진 책임을 즐겁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당하기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획일적인 지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개성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권한과 의무가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하게 될 때 더욱 하늘을 사랑하고 감사 감격하며 책임 노선을 다 할 수 있게 될 것 입니다. 하늘도 바로 그런 모습을 진정 기대하고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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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4/7/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