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局長」的三分錢專欄時間! 局長的文筆水準或許不值「三分錢」…但還是解開主日話語後採用世上的語言撰寫成專文囉。
사람이 본래의 타고난 성품, '인성론'
“어린아이가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 천국은 어린아이와 같은 자의 것이다.”
인성론(人性論)이란, 사람이 본래의 타고난 성품이 정해져 있다는 관점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성선설, 성악설, 그리고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백지 상태라는 성무선악설 등 세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중용(中庸)에서는 “천명을 성이라 할 수 있다(天命之謂性)”고 하여 성은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것, 사람이 날 때부터 갖춘 것으로 규정했는데 맹자는 이것을 선으로 보고 성선설을 주장하였습니다. 사람은 타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惻隱之心), 잘 못 된 것을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마음(羞惡之心), 사양하고(辭讓之心),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是非之心)이 본성에 있다고 본 것입니다.
반면에 순자(荀子)와 같은 철학자는 성악설을 주장하며, "인간의 성품은 악하다. 선한 것은 인위(人爲)다."라고 했습니다. 선(善)은 타고나면서부터 가지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결과로 인식하여,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감성적(感性的)인 욕망을 제어하고, ‘가르침’에 의해 후천적으로 강제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무선악설의 고자(告子)는 "인간의 본성이 선과 악으로 나뉘어 있지 않은 것은 마치 물이 동서로 나뉘어 있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하며, 교육하고 수양하는 과정에서 그 어느 품성으로도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지정'하는 자가 어린아이 같은 자
흔히 구약성서의 원죄설을 들어 인간은 타고나면서 죄가 있다는 관점으로 기독교는 성악설을 따르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약 성경의 ‘예수’의 관점은 어린아이들에 대해서 매우 후한 평가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인성론의 핵심은 무엇이며, ‘어린아이 같은 자’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자’에 대해 연암 박지원 선생의 열하일기를 보면, 신생아가 태어날 때 ‘우는 행위’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이 나오는데, 신생아의 탄생 시 울음이 과연 어떤 것에서 기인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험한 이 땅에 태어난 것에 대한 슬픔일까요? 불쾌함 혹은 공포를 느끼기 때문일까요?
아기의 울음은 단순한 슬픔, 분노, 공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연암 선생은 ‘지정(至情)’의 상태로 이를 설명합니다. 울음은 슬플 때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너무 기뻐도, 너무 화가 나도, 너무 감사해도 나오는 것입니다. 결국, 나의 감정이 지극한 때, 나도 모르게 쏟아져 나오는 것이 ‘울음’이라는 것입니다.
신생아는 모태에서 완벽하게 새로운 세상(지태)으로 나오게 된 때 전혀 경험 못 했던 감정들 즉 슬픔인 듯 기쁨이며 공포와 불안이며 동시에 희망이기도 한, 말 그대로 통제할 수 없는 ‘지정’에서 울음을 낸다는 것입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지극하고 순수한 정점의 상태. 그것이 ‘지정’입니다.
서둘러 자기 만들기를 시작해야 ...
삼분설 말씀처럼 인생을 ‘모태’와 ‘지태’, ‘영태’로 구분해 봤을 때 영태에서의 새로운 탄생(천국으로 가는)을 맞게 될 그 때 느끼게 될 감정은 지상과 비교될 수 없는 원색적 ‘지정’일 것입니다. 단지, 천국을 가는 자격자로서의 지정이란 유치한, 감정의 ‘적나라한’ 표현이 아닌, 완성된 존재체로서의 차원을 달리한 고차원의 ‘지정’을 말한 것입니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더 원색적이나 희로애락을 느끼는 때. 혹은 그의 유발인자(Trigger)의 수준이 다르며, 표현되는 형식 또한 차원이 높을 것입니다. ‘지정’의 상태에 바른 이해가 될 때 성경에서 드러난 ‘신’의 모습(분노와 애정, 기쁨과 탄식)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것이, 또한 천국에서의 ‘기쁘고 즐거운 상태’가 어떠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금주 말씀을 통해 ‘지정’하는 순수한 자(신의 속성을 닮은, 어린아이 같은 자)가 만들기 좋은 조건을 갖춘 사람이며, 그런 사람들을 잘 대해주고, 하늘의 말씀대로 잘 만들면 만드는 대로 귀히 쓰인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 만들기 시작하는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니 자기 만들기에 빨리 착수해야 한다는 말씀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서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행함에서 최우선으로 할 일은 ‘곧장 시작’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