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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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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책상에 붙은 작은 종이 한 장.
뭘 그리도 적어놓았나 살펴보니 올 한 해 이루고픈 버킷 리스트들이었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인데 서너 가지 목표들이 쭈~욱 써져 있다. 괜스레 조카가 대견해 보인다. 그러고 보니 나도 책상 앞에 작은 메모지에다 이루고자 했던 일들을 적어서 붙여두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눈에 띄게 붙여 놓으니 해야 할 일들의 책임감이 더해져서인지 그중에 이룬 것도 몇 가지 떠오른다.

얼마 전,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새긴 목걸이 액세서리를 본 적 있다. 자신의 목표를 눈에 보이게 각인시켜주기에 버킷 리스트 목걸이가 참 의미 있는 듯하다. 계속해야지 하고 머릿속에 막연히 생각만 하다 끝나기 일쑤일 텐데. 더 재밌는 건 버킷 리스트를 하나 달성할 때마다 체크 마크를 목걸이에 바로 새겨 주니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한동안 바쁜 삶을 산다는 핑계로 당장의 내 소망과 목표를 잊고 지낸 바람에 그냥 흘러간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기특한 조카 덕분에 나도 올해 버킷 리스트를 몇 가지 써보았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적고 보니 그제야 생각이 좀 정리되었다. 새로운 할 일이 생겨서 신이 나기도 하고, 그동안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일들을 미뤄온 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다.

올해 버킷 리스트들이 날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만나러 갈 준비를 해야겠다. 많이 기다렸지~~ 내 버킷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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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7/3/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