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주류 종교인 공적 영역 참여 ‘침투’ 단정... ‘이중잣대”

▲ 신종교연구센터(CESNUR) 창립자이며 종교사회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인 마시모 인트로비네 교수(왼쪽)는 “비주류 종교인에게 낙인은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국제난민 종교 자유관측소(ORLIR) 로지타 쇼리테 회장(오른쪽)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는 교인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배제한 채 반대자와 탈퇴자의 일방적 증언만을 편집해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에서 종교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돼 있다. 그러나 최근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서 제작·방영되는 종교 관련 다큐멘터리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식으로 특정 단체를 다루며 교인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 채널까지 가세해 비주류 종교를 ‘이단·사이비’로 규정짓는 막가파식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이탈리아 종교사회학자 마시모 인트로비네 교수는 “기독교복음선교회의 경우 정명석 목사를 따른다는 이유만으로 교인들이 SNS에 공개되고 조롱을 당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인이나 경찰, 군인에게 신앙을 포기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가톨릭 신자가 정치에 참여해도 누구도 ‘침투’라 하지 않으면서, 비주류 종교인만 침투라 낙인찍는 것은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인트로비네 교수는 아울러 “한국 역시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 가입국으로서, 비주류 종교 신자의 정치·사회 활동 참여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ICCPR 제18조는 모든 개인의 사상·양심·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며, 신앙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특히 1993년 유엔 인권위원회의 일반논평 22호는 신흥 종교 교인에게도 공적 영역 참여 권리를 보장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국제난민 종교자유관측소(ORLIR) 로지타 쇼리테 회장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 시리즈는 교인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배제한 채 반대자와 탈퇴자의 일방적 증언만을 편집해 보여준다”며 “학문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균형을 상실한 보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성실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범죄율은 일반 사회보다 낮다. 그런데도 언론은 너무 쉽게 종교인을 범죄와 연결한다. 이것이야말로 용납될 수 없는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모든 사람은 목소리를 내야 하며, 지금처럼 한쪽만 발언권을 독점하는 구조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종교라 하더라도 신자의 기본권은 존중돼야 하며, 종교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바로미터”라고 지적했다.
기사원문 : [한강일보]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10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