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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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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온도가 점점 높아진다.
몸도 움츠러들고 마음마저 시린 겨울. 왜 이리 추운 게 싫은지, 수족냉증을 달고 사는 터라 싫다 못해 추위가 무섭다. 어떻게 하면 겨울을 잘 날 수 있을까?

캐나다의 한겨울에 비하면 이 정도 추위는 감사한 일이다. 말도 못 할 매서운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겨울 왕국, 그곳은 10월부터 눈이 내렸던 것 같다. 짧은 기간 머물렀지만, 캐나다 추위의 기억은 강렬하다. 그렇게 걱정하고 추위에 치를 떨던 내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더니 신이 나를 도우셨나 보다. 내가 갔던 그해의 겨울엔 평소 캐나다의 극 한파는 오지 않아 다들 믿기지 않는다고 아주 놀라워했다! 여느 때 같으면 벌써 눈이 1m는 족히 쌓이고, 겨울이 깊어갈수록 영하 50도까지 떨어진다는 홈스테이 아줌마 말에 잔뜩 긴장했었는데, 휴우... 정말 다행이다. 12월인데도 영하 20도 밑으론 떨어지지 않았으니 그야말로 기적이다! 그날의 기억을 되새기니 감회가 새롭다.

새로운 일을 앞두고 이런 걱정, 저런 걱정에 휩싸일 때가 많다. 오히려 지나치게 걱정만 하여 신경병마저 생긴다. 차라리 이럴 땐, 먼저 겁먹지 말고 지난날 감사했던 일을 떠올리며 어려움을 헤쳐가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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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2/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