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連外邦人都不如by 즐펜

 

 

 

죽일 것 다 죽이고 미워할 것 다 미워하고 금식기도 해봤자
오히려 하늘 앞에 이방인만도 못한 자라고 책망만 받는다.


-하늘말 내말 1집-

 

 


학원에서 한 가지 공식을 몇 달을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아이를 심히 혼냈다.
이건 정당한 체벌이라며 스스로를 정당화했다.
그런데, 연속되어지는 이 찝찝한 기분은 왜일까?
"정당했는데...혼날 일이었는데..."
마음은 아니라는데 양심은 계속 찝찝해 했다.
결국 내가 한 일을 죄로 인정했다.
그랬더니 마음이 한결 상쾌해졌다,
이후 생각해 보니
죄를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를 죄인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이었다.
그 마음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어떤 잘못에도
스스로를 '죄없다' 여기는 잘못된 생각이 나를 다스리게 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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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2/8/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