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동생과 싸움이 일어나면 6살 첫째는 나한테 혼이 많이 난다.
그러면 첫째는 “엄마 미워! 엄마랑 안 놀아! 아빠 오면 엄마 혼내주라고 할 거야!” 하며
제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고는 으앙~ 울어버린다.
잠시 후 소리가 잦아들면 좁은 문틈 사이로 눈동자가 보인다.
내 눈치를 살피는 것 같다.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한참을 배회하다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모기 같은 소리로 이야기하면,
나는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갔다 오라고 한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의 화가 풀렸구나~ 안심하는 표정으로 다시 온 방을 오가며 논다.
사실 엄마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다만 아이들은 그것을 잘 모르니 안절부절못한다.
‘주님이 나를 사랑할까? 나를 미워할까?’
대체로 주님께 미운 짓을 보였을 때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설사 주님께 미워할 짓을 했어도 안 미워함을 믿어야 한다.
그럴수록 더 기도하고 찬송하고 뛰어야지,
가만히 앉아 생각하고 있으면 잡념만 생긴다.
주님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신다.
안 믿는 사람도 사랑하시는데, 주를 믿는데 오죽 사랑하실까!
자기 마음을 자기가 꺾으면 안 된다.
죄를 지었어도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주께 매달려야 한다.
그런 자가 지혜로운 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