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가 퀴즈 하나 낼께, 맞춰봐."
"응."
"생물은 생물인데, 눈에 안 보이는 생물은 뭐게."
"눈에 안 보이는 생물? 음... 어려운데, 힌트 없어?"
"힌트는 세상에 엄청나게 많아."
"사람보다도?"
"응. 그 수보다 엄청 엄청 많아."
"그럼, 개미인가?"
"땡! 개미는 눈에 보이잖아. 정답은 미.생.물."
"우와~ 그런 것도 알아? 우리 딸 대단한데!"
"사람 몸에만 무려 100조개나 산대."
얼마 전 도서관에서 '미생물의 대발견'이라는 책을 빌리더니 새로운 지식을 습득했나 보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눈에 보이는 세상을 산다 하지만 오히려 눈에 안 보이는 세상에 둘려 쌓여 있는 셈이다. 비단, 그 크기가 너무 작아 눈에 띄지 않을 뿐 아니라 너무 커서 눈에 띄지 않는 것도 많다.
우리가 우주 안에 존재하고 있지만 그 크기를 짐작하며 사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현재까지의 과학으로는 빛의 속도로 400억 년을 달려야 그 규모를 알 수 있다는 예상만 할 뿐이다. 그 크기만 놓고 본다면 광활한 우주에 비해 우리는 미생물에 불과한 존재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어마 어마한 크기의 우주가 인간이 살아갈 수 있게 창조되었다니, 이 얼마나 과분한 처사인가.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이 크기도 커서일까. 눈에 보이는 세상만을 중시하는 현실에서 이를 느끼는 사람을 접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요한복음 3장 16절: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