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길을 건너려다 꼬물거리며 열심히 횡단보도를 건너는 애벌레를 보았다.
이 넓은 4차선 도로를 건너다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면 순식간에 끝날 운명이었다.
내 신발 위에 올려놓고 건너면 순식간에 건널 길이건만
이 작고 작은 애벌레 홀로 큰 바퀴들과 무수한 발길을 비켜가 오늘 안에 건널 수나 있으려나.
신발 위에 올려놓고 건너볼까!!
신호등을 건널 때면 “때” 라는 말이 생각난다.
발걸음을 뗄 엄두조차 안 나게 쌩쌩 달리던 차들이 순식간에 멈추고
바닷길이 열리듯 길이 활짝 열려 당당하게 건널목 길을 건너게 된다.
참으로 때가 무섭구나!!
마치 95%를 다해주고 나는 건너기만 하는 5%의 책임을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이 때에 맞게 행하시는 그때에 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또한, 홀로 자기 생각대로만 사는 자는
이 애벌레처럼 홀로 4차선 도로를 건너는 것과 같고
하나님과 함께하여 하나님의 운을 타고 행하는 자는
길을 건너는 자의 발 위에 올라타고 건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저 그 발을 꽉 잡아 떨어지지 않을 책임만 다하면 된다.
그것도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
아, 사람 하나만 잘 만나도 인생이 달라지는데
그 크신 하나님을 잘 만나면 얼마나 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