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by 날개단약속

20220622한번더.jpg

"많이 해보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는 것 같더라~"

어느 여배우의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한 인터뷰에서 인생의 고민에 대해 주고받는 몇 가지 질문 속 그녀의 대답이었다. 인생을 먼저 산 선배로서 채워지지 않은 게 없을 것 같던 그녀도 여전히 고민이 많다고 하는 솔직함과 덤덤함. 이만큼 살아보니 누구도 노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그녀의 말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우연히 보게 된 영화에서 그녀의 희끗희끗한 머리와 주름, 대사 하나하나 빠져들게 연기하는 모습에 반했다. 일흔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생각과 말에 깊은 배려가, 거기에 심쿵 센스의 매력까지.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았다.

나이가 들면서 저 사람처럼 닮고 싶다거나 그렇게 살고 싶다는 롤 모델이 누굴까 떠올려보면 여럿 있지만, 그중에 그녀도 포함된다. 예전부터 텔레비전에서 줄곧 보던 사람인데 이제야 그 진가가 드러나나 보다. 그녀 역시 성실함이 몸에 배어 숱하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진정한 배우로서 인정받는 걸 보면 정말 숨은 노력은 우릴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딱히 정답은 없다.
될 때까지 끝까지 계속하는 것, 내가 닮고 싶은 마음이다. 거듭되는 실패로 다시 한 발짝 더 나아갈 용기가 나지 않을 때, 그 모든 걸 떨쳐 버리고 '한 번 더!'를 외치며 나를 일으키는 힘이 지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