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흉터by 날개단약속

20220120흉터.jpg









데였다.
팔팔 끓는 뜨거운 물에 팔등을 데였다 약국에서 연고와 밴드를 사서 치료하였다. 곧 물집이 잡히고 고름이 나왔다. 병원에 바로 가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니, 다행히 고름이 멈추고 딱지가 생겼다. 딱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왜 그렇게 떼고 싶을까 반쯤 떨어질 듯 말 듯 한 딱지를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떼어버렸다. 전체적인 흉터 색깔은 벌거스름했다. 시간이 흐르면 갈색으로 될 것이다.

아이들을 키울 때 얼굴이나 몸에 조금이라도 상처가 나면 그렇게도 속상해 했는데. 엄마도 나를 흉터 하나 없이 깨끗하게 키워주셨는데, 나의 부주의로 큰 흉터를 안게 되었다.

이 팔의 흉터를 볼 때마다 나의 부주의가 경각심으로 들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금이야 옥이야 고이고이 키워주신 부모님의 사랑이 더 생각날 것 같다.



조회수
23,815
좋아요
9
댓글
3
날짜
18/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