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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0km 꽃길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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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실하다 자부한다. 그 증거도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라면 2021년, 나는 정말 성실했다라고 자부해도 될 것이다.

스마트폰에 산책 앱이 있는데 여기에는 강아지와 같이 산책한 시간, 거리, 칼로리가 일일, 주간, 월간으로 기록되고 매일 산책하면 포인트가 쌓이는데 동물보호단체에도 기부할 수 있다.
이 앱을 사용한 지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두 달의 결과는 성실 그 자체를 보여준다. 나는 하루에 강아지와 산책을 20분~30분 정도 2번을 하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5년 동안 명절에 시댁을 다녀왔던 때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산책 앱에 기록된 것은
11월 100km
12월 130km이다.
대략 한 달 평균 거리 110km로 잡으면 1년이면 1320km이다.
5년이니 ×5 하면, 총 산책 거리는 6,600km이다.
6,600km는 대서양 횡단 거리 7,000km에 가깝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8번 거리이고, LA에서 뉴욕까지의 거리이다.

와우~
이렇게 매일매일 작은 거리가 더해져 만리장성보다 더 긴 거리가 되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나에게 왜 그리 쓸데없는 곳에 시간과 돈을 들이느냐고 한다. 그렇지만 반려견 봄이와 같이 걸은 길은 내 인생의 꽃길이다. 앞으로 2만 킬로, 10만 킬로도 끄떡없다.
봄아, 내년에도 열심히 같이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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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