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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효도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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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교회에서 만난 후배가 자랑스레 "언니 내 딸들이야." 하며 핸드폰을 내민다.

핸드폰 속 사진에는 백발웨이브에 고운 스카프를 두른 할머니 두 분이 자매처럼 미소 짓고 계셨다.


'헉 이건 뭐지?'


40년간 불교 신앙을 하시던 시어머니와 교회에 대한 불신으로 마음 문을 닫으셨던 친정 어머님이

성경공부 과정을 수료하신 걸 축하하는 기념사진이었다.

두 분은 며느리이자 딸인 그녀가 복음을 전해 얻은 신앙의 딸인 셈이었다.


늘 내겐 귀여운 막냇동생 같은 후배인데 두 어머니의 절대 신뢰와 감사 가득한 눈길을 받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내가 80이 가까우신 부모님에게 물질을 드리겠어요? 뭘 그리 크게 해드릴 수 있겠어요?
죽음을 앞둔 부모가 마치 헌 옷을 벗고 새 옷을 갈아입듯 육신의 허무를 극복하고 성령

충만함으로 날마다 하나님을 부르고 대화하시니, 이게 가장 큰 효도구나 싶어요."


사춘기 세 아이를 신앙 중심으로 키우려 눈물로 기도하는 며느리의 고충을 아시는 시어머님은

오히려 생활 속에 신앙이 스며드신 듯했다.

예전 같으면 새벽에 일어나면 부엌부터 나오시던 분이 깨끗이 씻고 기도부터 하시며

매사에 예배를 중심 삼는 생활을 하신다고 한다.


한 시간 거리를 버스를 타고 빠짐없이 예배에 참석하시는 친정 어머님은

목사님 말씀에 깊은 감화를 받고 마음 문을 여신 후부터 매사에 기도하시며 감사가 끊이지 않는 은혜를 받으셨다고 한다.


오늘 본 후배의 두 딸은 그녀를 닮아 어쩜 그리 예쁘고 지혜로운지.

부모님 모시고 직장 일하며 아이들 키우느라 열심인 그녀처럼 나 또한 전도의 사명자란 사실을 새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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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2/4/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