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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by 날개단약속

장마본문_title.jpg








어제만 하여도 들리던
뻐꾸기 소리 오간 데 없고
지붕 위로 떨어져 흐르는
빗소리만 투두둑



흰나비 나풀나풀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이 아이에서 저 아이에게로
나풀나풀



뻐꾹 뻐꾹
여름새, 고요히 울린다



어제만 하여도 파랗던 하늘은
투명한 비옷으로 갈아입고
젖은 비, 땅으로 툭툭 털어낸다



씽씽 카 타고 신나게 달리던 아이
물웅덩이로 첨벙
온몸 비와 모래로 흠뻑 젖어
‘으앙~ 엄마~’ 온 동네를 울린다



붉게 까인 무릎
하얀 연고로 가라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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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9/7/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