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성공한 사업가 볼프스켈은 수학을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는 어느 여성에게 구애했다가 거절당하자 자살을 시도하려 자살할 날짜를 정하고
자정 종소리가 울리면 머리에 권총을 쏘기로 합니다.
남은 시간, 업무를 마무리 짓고 작별 편지를 쓰며 자정 종소리가 울리기를 기다렸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정수론 잡지 한 권을 펼치고서.
그러다 라메와 코시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해 잘못 증명한 글을 읽고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었습니다.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다 우연히 증명 한 군데에서 불충분한 부분을 발견하여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심취했고, 그러다 오류를 발견해 무척 기뻤습니다.
어느새 새벽은 밝았고 자살하겠다는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 결심하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최초로 증명한 사람에게 상금 10만 마르크를 지급하겠다는 글을 작성합니다.
볼프스켈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때문에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을 접었고,
그가 내건 볼프스켈 상금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운명이란 억지로 무얼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인생을 살든 가치 있게 사는 하루하루가 운명을 바꾸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