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란 독립영화가 있습니다.
왕따를 당하는 두 소녀의 우정을 키워가는 내용인데
영화의 끝을 보면, 소녀가 친구 문제로 밤새 고민하다 아침을 맞으며 동생과 이야기 하는 장면입니다.
동생의 얼굴엔 친구와 싸워 생긴 멍이 왼쪽 눈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소녀 윤아 너 왜 계속 연호랑 놀아?
연호가 너 자꾸 다치게 하잖아.
동생 이번엔 나도 때렸는데.
소녀 그래서?
동생 그래서 같이 놀았어.
소녀 놀았다구?
동생 어.
소녀 그리고 같이 놀면 어떡해?
동생 연호가 때리고 나도 때리고, 연호가 때리고 나도 때리고
그럼 언제 놀아? 나는 놀고 싶은데.
소녀 어?
나 또한 주인공 소녀처럼 할 말이 없었습니다.
동생은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의 본심을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은 싸우고, 고민하기보다 친구와 더 많이 놀고 싶어 합니다.
이제 왕따, 은따에서 벗어나 마음껏 놀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