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래면 한해가 마무리 된다.
이것저것을 생각하며 정리하는데 나름 기특하게 꾸준히 하고 있는 것도 있고,
마음만 있지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운 것도 많다.
그리고 뭔가 빠진 듯 허전하다.
이건 뭐지?
괜히 십일조 내역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확인해 보았다.
엥? 나름 꾸준히 낸 것 같은데 꽤나 빠져 있다.
통장을 보며 들어온 수입과 지출을 확인하고 해당되는 십일조를 대조해 보았다.
헉!!
목표를 세우고 모처럼 조금씩 모으며 매일 매일 뿌듯해 하고 있는 나의 비밀 주머니가 생각난다.
‘아~~ 하나님!!
이번만 퉁치고 가면 안 될까요?’
늘 사랑으로 지켜 주시고 일 할 수 있게 건강도 주시고 일 할 곳도 주신 하나님께
너무 속보이지만 마음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그대로 말씀드렸다.
헉!!
700,000이란 숫자가 스쳐갔다. 모아 놓은 돈의 뒷자리였다.
아이들을 위해 늘 뭔가를 시작해야 할 때 돈 때문에 고민을 하며 기도 할 때면
딱 그만큼의 금액이 준비되어 있어서 ‘하라고 하시는 구나~’ 하고 시작을 했던 경험이
많이 있었고 번번이 좋은 결과로 되었기에 하나님의 음성이 없어도 그 답을 알 수 있었다.
‘아멘~ 어떻게 딱 이만큼 못 낸 걸 알고 준비해 주셨어요?
정말 하나님은 저의 모든 것을 훤히~ 꿰뚫어 보고 계시는군요.
깜짝 놀랐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하나님이 내 삶에 개입하시는 이 순간이 너무도 행복하고 실감난다.
비밀 주머니를 털어 바로 드렸는데 이렇게 마음은 꽉 찼다.
몇 시간 후
“홍어무침이 있는데 주고 싶어요.”
요리를 아주 맛있게 하는 지인이 맛난 홍어 무침을 주었다.
평소에 없던 갑작스런 일이라 하나님이 나에게 챙겨 주신 것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아이~ 좋아라.’
그리고 더 놀라운 건 비밀 주머니를 더 풍족히 채워주셨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