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두루두루by 운영자

 


어떤 조직이든 내적조직과 외적조직이 하나 되어야 탄탄한 구조를 갖춘 조직이라 할 수 있다.

군대조직도 외적인 육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해군과 공군을 갖추고 있다.

나폴레옹은 유럽의 황제로 군림하며 거의 모든 나라를 제패하였다. 하지만 작은 섬 영국은 결코 만만하지가 않았다. 나폴레옹은 영국의 넬슨 제독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해군이 약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영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대륙 봉쇄령을 내리지만, 러시아는 이 봉쇄령을 따르지 않았고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이 시작된다.
하지만 러시아 군대를 만나기도 전에 무시무시한 러시아의 추위로 나폴레옹은 또 한 번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고 그 이후 나폴레옹의 기나긴 몰락으로 이어진다.

영국과의 해전에서 승리했다면 나폴레옹의 운명은 달라졌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려시대도 외적조직과 내적조직을 잘 갖추고 관리하지 못함으로 역사의 이변이 일어난 일이 있으니 바로 무신정변이다. 문관에 비해 무관들은 늘 하대되었고 멸시를 받았다. 이에 불만과 억울함이 점점 쌓인 무관들이 문관들을 거의 다 멸해 버리고 정권을 장악한 일이었다.

저마다 기술과 분야가 다른 만큼 대우해주며 관리했으면 됐을 것을, 이기심과 교만이 불러일으킨 결과였다.

성경에 베드로는  몇 천 명의 사람들을 모아서 불같이 메시아 예수를 증거하며 신약 2천년 역사의 기반을 세웠다.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기까지 주를 증거 한 베드로를 초석으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천주교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는 내적인 믿음의 촛대를 굳건히 꽂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소아시아의 이 도시, 저 도시를 돌아다니며 역시 예수님이 인류를 구원하러 온 메시아임을 증거 했다. 그는 학식적으로 두루 갖춘 자라 어떤 학파의 학자를 만나더라도 외적인 학문으로 예수님을 증거 하는 실력가였다.

이처럼 내적으로, 외적으로 보다 두루 갖춘다면 개인이나 어떤 조직은 잘 될 것이다.

동양에서는 음과 양으로 세상만물의 이치를 설명하는데 이도 내적, 외적의 대표적인 예이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옷감을 짤 때도 씨실과 날실이 가로와 세로로 하나씩 잘 얽혀야 옷감이 완성되니, 이도 내외의 아름다운 하모니다.

역사를 뒤돌아보며 지금의 현실에서 겉과 안을 두루두루 살피고 갖춘다면 좀 더 나은 삶에 한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조회수
12,915
좋아요
0
댓글
8
날짜
2/4/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