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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과 느끼는 것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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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봤다. 인터뷰 내용이 마음에 남아 바로 책까지 구입해 단숨에 다 읽었다. 나의 추진력에 새삼 놀라며~^^

파친코와 재일교포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궁금했고, 책 속에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고 싶었다. 책은 작가의 인터뷰만큼이나 감동적이었고, 그에 따라 나의 손은 책장 넘기기에 바빴다.

소설 파친코는 천대받고 멸시받던 이민 사회의 한 가족이 일제 강점기부터 1980년까지, 무려 4대에 걸쳐 험난한 세상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지독한 가난과 어쩔 수 없이 건너간 일본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삶은 너무 가슴이 아파 많은 눈물을 흘렸고, 많은 이야기 속에 2권의 책이 순식간에 읽혔다.

한국계 1.5세대 이민진 작가는 일본계 미국인 남편을 만나 일본에서 4년 동안 생활하면서, 그동안의 재일교포에 대한 호기심을 30년간의 구상으로 글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알 수 있지만, 나는 많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느낌을 소설로 썼다”라는 이 말에 나는 파친코를 사서 읽게 되었다. 많이 알아서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보다, 느꼈기 때문에 그 느낌을 전해주는 것이 가슴 깊이 마음에 남는 일임을 알기에...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이렇게 시작하는 소설의 첫 문장은 아마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아는 것에 그치는 삶이 아닌 느낌을 충분히 느껴 전달할 수 있는 삶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의 여운을 오래 간직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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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2/6/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