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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서 빛으로by 파란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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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15일 광복절은 1945년 이래 70년 맞는 광복절로 매우 뜻깊은 날이다.
1945년에 태어난 분들은 이제 70세이다. 그분들이야말로 살아있는 한국 현대사의 증거자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나라가 식민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하여 빛의 세상이 되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는 식민지나 전쟁이 아주 먼 나라의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직도 우리 가까이에는 전쟁의 위협이 늘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낸 준 선구자가 있다.
1809년 프랑스의 쿠브레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루이 브라유이다. 루이는 세 살 때 눈을 송곳으로 찔리는 바람에 다섯 살 때 두 눈의 시력을 잃게 되는 불행을 겪게 된다.
당시 시각장애인들의 인권은 낮았고 일을 할 수 없었기에 대부분 구걸하면서 살았다. 루이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루이가 그런 삶을 살지 않도록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켰다. 다행히 루이는 총명하고 영특하여 소리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다.

루이는 10살 때 파리국립시각장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곳에서 전장에서 비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밤 문자’를 접하게 된다. 앞을 보지 못하더라고 읽고 쓸 수 있다니. 너무나도 기쁘고 흥분되었지만, 밤 문자는 너무 복잡하고 하나의 소리를 표현하는데 필요한 점의 개수가 너무 많았으며 알아내는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 그때부터 루이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문자 만들기를 연구했다. 3년에 걸쳐 한시도 쉬지 않고 연구하여 드디어 6개의 간단한 점으로 알파벳을 나타낼 수 있는 점자를 발명했다. 루이가 15살 때 만든 것이다. 루이와 친구들은 곧 점자를 익혀 곧 수업 시간에 배운 것들을 적을 수도 있었고 쓸 수도 있었다. 그 후 루이는 파리왕립시각장애학교의 선생이 되어 후배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4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루이가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루이가 만든 브라유점자는 프랑스 전 지역에서 쓰이게 되었고  서서히 다른 나라로도 퍼져 나갔다. 그리고 루이의 바람처럼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하나님은 공부를 많이 한 박사 같은 사람을 통해 점자를 창안하게 한 것이 아니라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린 소년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라는 빛의 선물을 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시대에 박두성이라는 분이 훈맹정음이라는 점자를 만들어 시각장애인들에게 지식의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심청전에 심청이의 아버지 역시 앞을 못 보았으나 심청이의 효심이 하늘을 감격시켜 심청이의 아버지는 눈을 뜨게 되는 기적을 맞이한다. 심청이의 아버지만 눈을 뜬 것이 아니라 같이 있었던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눈을 떠서 세상을 보게 되었다. 한 사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늘에서 벗어났다.

나라나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그늘이 지면 안 된다. 그늘이 지면 식물은 열매도 맺지를 못한다. 그 그늘을 제거해 주어야 빛이 들어가 열매도 맺게 되고 소생하게 되는 것이다.
생명에게 빛은 너무나 중요하다. 비록 육적인 눈에는 빛을 못 느끼는 일이 있더라도 우리의 영혼에 비치는 하나님의 사랑의 빛, 진리의 빛은 온전히 느끼며 살자.
그래야 육도, 혼도, 영도 영원한 행복으로 살아가게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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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6/8/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