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스라엘 에브라임 산간 지대에 엘가나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 사람에게는 한나와 브닌나라는 두 아내가 있었다.
엘가나는 제사를 드릴 때마다 그 제물의 고기를 주는데,
특별히 한나를 사랑하여 그녀에게는 두 몫을 주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한나에게 자식을 주시지 않았다.
브닌나는 한나가 자식을 낳지 못한다는 약점을 이용하고
그녀를 몹시 괴롭히고 업신여겼다.
그런 소외감을 견디다 못해 한나는 늘 성전에 가서 밤잠을 못 자며 기도했다.
“하나님!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자식이 없는 고통이 이리도 클 줄 몰랐습니다.
그러니 부디 나를 기억하시사 좋은 아들 하나만 주시면
다른 아들보다 더욱 귀하게 기르겠습니다.
아니 내가 젖을 떼자마자 성전에 데려다 놓고
어릴 때부터 주의 심부름하며 제사장의 수종을 들게 하고
하나님의 기쁨거리가 되게 하겠습니다.” 하면서 간절히 기도했다.
결국, 하나님은 응답하시고 한나에게 아들을 잉태케 하셨으니,
바로 이스라엘 왕국에 두 왕,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
선지자 사무엘이다.
사랑으로 결혼했으나 생명을 잉태하지 못하는 고통은 참으로 크다.
생명은 사랑의 증표이기에 신부는 더 속이 탄다.
그러나 그 속에 귀한 뜻이 숨어 있었다.
한나가 아이를 늦게 가진 것은 귀한 생명 정성 들여서 낳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었다.
큰 사람이 나오려면 큰 조건이 필요하다 했다.
그래서 그 어미를 통해 몸부림의 기도조건을 세우게 한 것이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도, 야곱의 아내 라헬도 자식이 없는 고통으로
많은 세월 몸부림을 칠 수밖에 없었다.
그 정성에 결국 순종의 자녀 이삭과 꿈의 사람 요셉을 낳게 되었다.
전도하다 힘이 많이 빠진 이 시대의 증인들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너도 이 시대에 한나 같은 자니 정성을 들여 기도하라.
내가 너를 통해 낳아야 할 귀한 신앙의 자녀가 있으니 힘을 내라.
내 뜻이 있어, 정성의 자녀를 낳기 위해,
훌륭하고 멋있고 빛나는 자를 낳기 위해
내가 더 준비시키고 지체하는 것이니
힘들어도 어려워도 생각을 새롭게 하여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와 정성으로 기다려라.
그러면 한나보다 더 큰 생명의 역사가 너희에게 더욱 충만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