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사랑의 업보(業報)by 웃는얼굴

 



"어서 가자 어서 가자. 내 목 놓지마, 절대 놓으면 안 돼." 하시며
한 걸음 한 걸음 떼실 때마다 힘겨움에 찬, 지친 그의 목소리가
어느덧 내 맘의 업보로 자리잡아 갑니다.
 
내 죄와 모든 영혼의 죄의 <업>, 업고
"어서 가자" 날 재촉하시는 그 목소리가
한계를 넘어선 그의 몸,
스스로 채찍질하시며 끌고 가시는
절규의 고통소리로 들릴 때
그제서야 그저 그분 등에 편히 업혀 가는
편안한 나임을 알게 됐습니다.
 
사랑의 업을 업고 세상에 나타난 의인!
인류를 향한 사랑이 <업> 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짐을 스스로 지고 가시는 그분,
날 업고 모든 영혼을 업고 생명 길을 내려놓을 수 없는 대업 [大業] 을 이룰
<업의 길> 을 가시는 그분 앞, 그저 편히 업혀 가는 나임을 알게 됐을 때
나의 것을 내려놓고 그분의 것을 업게 됐습니다.
기도의 <업> 을 업게 됐습니다.
기도의 대업을 이루는 소명에 살게 됐습니다.
 
그의 몸 이르는 곳마다  그의 소원 이루게 하소서.
그의 기도 이르는 곳마다 실현되게 하소서.
 
창조주의 말 한 말씀 한 말씀으로 이 세상이 창조됐듯
역사를 이루는 사명자의 한 마디 한 마디 기도의 땀으로
새 세상은 지어집니다.
그런 사명자를 위한 나의 기도 한 땀 한 땀에
내가 뒤집어지고 세상이 뒤집어집니다.
 
죄로 인해 뒤바뀐 인류의 운명을 다시 세우기 위해
세상 모든 죄의 <업>, 등에 업고
뒤바뀐 운명을 다시 뒤업는 사명자의 대업에
인류는 오늘도 내일도 회복돼 갑니다.
희생의 사랑으로 회복돼 갑니다.
 


writer by 1004




* 업보 [業報] -  행한 행위로 받게되는 운명
* 대업 -  위대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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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3/3/2015